글쓰기 초심

여러분, 글 쓸 때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죠? “와, 저 사람 글 진짜 술술 잘 써, 그냥 막 줄줄줄… 글공장인가?” 그래서 나도 나름 결심을 하죠. “그래, 나도 한번 글공장이 되어 보자!” 아, 근데 내가 글공장이 아니라 글창고였지… 쓰긴 쓰는데 출고가 안 돼. 창고에 쌓이기만 하는 거지.

근데 요즘 시대가 얼마나 좋냐고요. 뭐 AI도 나오고, 각종 자동완성도 있고, 어깨 뒤에 비서 하나 붙은 것처럼 척척 단어를 이어줘요. “아, 이러면 나도 글공장이 되겠구나.” 막 줄줄 나오겠구나 했지! 막상 해보니까 나오는 건… 회의감.
그게 사람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아세요? 처음엔 글 쓰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 그냥 앉아서 툭툭 써내면 내 맘이 시원해지고 뭐 그랬지. 근데 이게 또 조회수가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어느 순간부터는 “아, 이거는 조회수 얼마나 나올까?” 하고 계산을 하고 있는 거야. 아니, 글 쓰는데 무슨 셈법이 필요하냐고요.

이제 진짜 웃긴 건 뭐냐면, 조회수가 오르면 좋아서 기고만장했다가 조금만 떨어지면 ‘아, 내가 이래서 안 되는구나’ 이러고 자책해요. 저기요, 우리 왜 이러는 거죠? 글을 쓰는 건지, 조회수 주식에 투자한 건지?

그리고 그 와중에 반성도 해요. “그래, 그래도 글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거야…”

근데 잠깐만요,

행복하긴 뭘 행복해요! 어차피 이 글도 조회수 좀 보면서 기뻐하려고 쓴 거잖아?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