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서, 저희 애엄마가 얼마 전에 화성에 있는 율암온천을 다녀왔거든요? 아, 여기 경기도 화성시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려는 데 아니에요. 근데 거기가 정말 좋았어요. 아마 일론도 가고 싶었을 거에요. 수영장도 넓고, 아이랑 물놀이도 신나게 하고 나니까 피부가 진짜 보들보들해지더라고요. 집에 와서도 일주일 내내 “와, 이거 진짜 부드럽다” 이러면서 피부 만지고 다녔어요. 마치 새로 태어난 느낌?
그래서 속으로 ‘다음에 또 와야지!’ 딱 마음먹었는데, 이상하게 1년이 지나도 다시 안 가게 되는 거예요. 이거 저만 그런가요? 분명 ‘여기가 최고야!’ 생각했는데, 또 다른 곳을 찾아보게 되잖아요. 결국 안 가죠. 왜 그럴까요?
한 번 상상해보세요. 온천에서 신나게 놀고 와서 ‘다음엔 더 오래 있어야지’ 다짐했는데, 다음날엔 이미 다른 온천 검색하고 있는 거예요. ‘이번엔 더 좋은 데가 있을까?’ 하면서… 리스트 보다가 또 다른 곳으로 갑니다. 참 신기하죠?
그래서 제가 깨달은 게 뭐냐면요, 손님들도 똑같아요. 처음엔 ‘여기 정말 좋네요, 또 올게요!’ 해놓고 안 오더라고요. 이유 물어보면? ‘다른 데도 가보고 싶어서요.’ 저도 그러니 할 말이 없죠.
결론은? 손님 마음, 알 수 없습니다! 내 마음도 모르는데 손님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요? 결국, ‘여기 최고야!’ 해놓고도 ‘근데 다음엔 어디 가지?’ 이렇게 되는 거죠. 우리 다 똑같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