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가만 보면 우리 어릴 때 배운 게 진짜 아이러니하지 않아요? 유치원 때 뭐 배워요? "친구를 때리면 안 돼요~", "거짓말하면 안 돼요~", "서로 존중해요~" 막 이런 거.그때는 몰랐지. 이게 우리가 원래 착해서 배우는 게 아니고, 우리가 원래 안 착해서 배우는 거였다는 걸.숨 쉬는 법을 배운 적 있어요? "자, 얘들아,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고~" 이러진 않잖아. 왜? 그건 당연한 거니까! 근데 "거짓말하지 마라."는 왜 그렇게 강조할까? 안 그러면 거짓말을 겁나게 하거든! 인간이 원래 그런 동물이라는 거야.그럼 이제부터 문제예요. 도덕 교육이 왜 필요한가?정답: 너네가 못돼쳐먹었기 때문이야!아니, 봐봐. 애기들 솔직한 거 알죠? 5살짜리 조카가 나한테 오더니, 갑자기 내 얼굴을 빤히 보더..

여러분, 요즘 길거리에서 사람들 보면 어떤 느낌 드세요? 다들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죠? 가끔 보면 좀비 아포칼립스 온 줄 알겠어. 근데 웃긴 게 뭔 줄 알아요? 진짜 좀비가 나타나도 아무도 모를 거야. 왜냐? 다들 폰 보고 있어서. 좀비가 와서 “으어어~~ 뇌를 먹겠다~~” 해도 “아 개웃겨ㅋㅋ 틱톡각이네” 이러고 있을걸?근데 솔직히 우리 인생이 얼마나 재미없고 불안하면 이 작은 화면 안에 모든 걸 집어넣고 사냐고! 이게 현실 도피 아니고 뭐야? 예전에는 힘들면 산에 가서 도 닦거나, 바닷가에서 먼 산을 보며 시를 읊었어요. 근데 요즘은? 힘들면 유튜브 틀고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강아지 TOP 10” 같은 거 보면서 힐링한대.이제는 우리 뇌가 유튜브 알고리즘한테 길들여진 거야. 여러분도 한 ..

여러분, 재미있는 건 미루지 말고 당장 하라잖아요. 근데 우리는 늘 뭐라고 합니까? “나중에 해야지~” 나중에가 언제예요? 몸 여기저기 삐걱거리고, 앉았다 일어나면 무릎에서 비트 나올 때?진짜로, 나중에 하려니까 안 되더라고요. 예전에 놀이공원 가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예전 같았으면 그냥 “으아아!” 하고 즐겼겠죠? 근데 요즘은 탑승하자마자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아… 혈압 괜찮으려나…” 출발하고 속도가 붙는데, 스릴보다 먼저 느껴지는 게 어지러움이에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내 몸이 나를 버렸다. 심장이 과속 방지턱을 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그리고 이게 끝이 아닙니다. 재미있는 걸 하려면 집중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나이 들면 집중력도 날아가요. 게임을 하면 예전엔 손가락이 먼저 반응했어..

한동안 글을 안 쓰다가 문득 예전에 쓴 글들을 봤어요. 와, 근데 이게 재밌네? 조회수는 0인데, 나 혼자 박수 치면서 읽고 있음. “어우~ 이 문장 봐, 죽인다! 이거 누가 썼어?” …어? 나네?그 순간 깨달았어요. 아, 이거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써둔 거구나. 세상에, 나 자신에게 선물을 남기다니. 너무 감동적인데? 근데 감동도 잠시, 다음 글을 봤는데…“오늘은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이유는 없다.”…이게 뭐야? 이걸 내가 썼다고? 갑자기 과거의 나랑 대판 싸우고 싶어지는 거예요. “야! 이유가 없어도 최소한 그럴싸한 척은 해야지! 이걸 읽는 사람은 뭐가 돼?” …아 맞다. 아무도 안 읽었지.진짜 글이라는 게 신기한 게, 이때는 뭔가 대단한 생각을 정리한 것처럼 막 필받아서 썼는데, 지금 보면 ..

여러분, 늘 다니던 거리를 한 번 잘 생각해 봅시다. 평소에 다닐 땐 출퇴근할 때 사람에 치이고 차에 치이고, 정신없어 죽겠죠? 그런데 같은 길이라도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상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번화가가 밤에는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도시의 정점이었다가, 아침에 가면? 어우, 그 분위기! 생선가게 아저씨들 포대기 끌고 지나가고, 낯선 쓰레기 더미가 갑자기 발밑에 생기고… 이게 내가 알던 그곳인가 싶을 정도죠.처음엔요, 이런 걸 되게 철학적으로 생각했어요. “아, 이렇게 인생도 시간대에 따라 달라 보이는 거구나. 내가 어릴 땐 몰랐던 걸 나이 들면서 음미하게 되는 거야.” 뭐, 그런 멋진 말들 떠올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죠.근데 솔직히 말해서요, 그런 여유를 가질 때는 이미 나한테서 일이 별로 없거..

여러분, 자기소개할 때 뭐라고들 하세요? 예전에는요, 진짜 간단했어요. “저 어디 사는 누구 아들입니다!” 이렇게 하면 끝났어요. 그때는요, 내가 누구 아들인지가 너무 중요한 거야. “아, 네가 박 씨네 둘째야?” 이러면서 고향 사람들 다 알고, 심지어 그 집 소 키우는지 닭 키우는지까지 공유하던 시절. 그러니까 본인 이름은 옵션이고, 부모님 성함이 메인이었어. 아버지 성함 먼저 깔고 들어가야 네가 누구인지 설명이 되는 거지. 그러니까 내 이름이 정작 중요하지 않았다는 거야!근데 요즘은 또 달라요. 지금은 “어디 무슨 부서 다니는 누구입니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회사명이 제일 중요한 거야. 내 이름? 또 옵션이지. “아~ 네가 그 대기업 다니는 애구나?” 이거 듣고 싶어서 막 회사 앞에 사진 찍어서 올..

여러분, 오늘 주제가 조금 무겁긴 한데, 그래도 한번 웃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볼게요. 일본에서 생계형 성매매 이야기가 뉴스에 떴대요. 딱 들으면 가슴이 철렁하죠? 근데 그걸 보는데 옛날 일본 전국시대 때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잦은 전쟁 때문에 요시와라 유곽? 거기서 생계형 성매매가 얼마나 흔했냐면, 몸 파는 가격이 국수 한 그릇 값이었다는 거예요. 여러분, 이거 듣고 슬프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좀 다른 감정을 느꼈어요. 그게 뭐냐면... 아니, 국수가 그렇게 비쌌다고? ㅎㅎ 농담입니다.아, 진짜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몸값이 떨어지는 것도 서럽지만, 내가 경쟁해서 간신히 판 돈이 국수 한 그릇 값이라니. 근데 국수마저 탕탕 울리는 수타면이라도 아니고, 그냥 대충 말아먹는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비참하지 ..

요즘 세상 참 좋아졌죠. 예전엔 이야기 하나 만들려면 피땀 흘려 글 쓰고, 밤새며 수정하고, 그러다가 체해서 병원도 가야 되고 그랬다는데… 요새는? 그냥 뭐, 핸드폰 열고 “나 오늘 빵 먹었는데 개맛있더라” 이러면 그게 컨텐츠예요. 와, 이게 진짜 발전이다 싶죠. 우리 진짜 대단한 세대입니다. "내가 먹은 빵에 대한 진심"만 있으면 누구든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는 시대라니.근데 여기서 포인트. 여러분도 가끔 그런 생각 안 해요? "나는 왜 이렇게 대단한 세상에 태어났는데 아무것도 대단한 게 없지?" 직장, 취미, SNS에 매달려서 그럴싸한 컨텐츠 하나 만들려고 하면 갑자기 멘붕 오죠. 나만의 스토리를 찾자고? 내가 지금 찾고 싶은 건 지갑인데? 이게 현실입니다.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다들 이런 말을 하게..

여러분, 평균 수준으로 밥 먹고 사는 게 이렇게 힘든 거였어요? 아니, 우리가 무슨 사치라도 부리는 줄 알아요? 그냥 하루 세 끼 먹고 살려고 해도 사람들 챙겨야 돼, 경조사 챙겨야 돼, 모임도 나가야 돼. 직장 상사 생일, 후배 연애사, 동료의 아들 대학 합격 소식까지 알면서 살아야 한다니까? 이게 다 뭐냐고. 결국 뭐 하나라도 더 얻어먹으려면 인맥 쌓아야 한다는 거잖아. 근데 웃긴 건, 나도 이런 생활이 당연한 줄 알았다고요. 사람들 다 이렇게 사는 줄 알고, ‘어쩔 수 없는 어른의 삶이지’ 하면서 꾸역꾸역 참고 있었어. 근데, 며칠 전에 이상한 놈을 만났지 뭐예요. 내가 사회생활 얘기하면서 “공감도 좀 하고, 사람들 신경도 좀 쓰고 그래야지” 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딱 한 마디를 던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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